5060은 “한-일 기본조약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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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10~20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30~40대는 일제 잔재 청산, 50~60대는 한일기본조약을 첫손가락에 꼽아 세대별 인식차를 보여줬다.
31일 <한겨레>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실시한 ‘3·1운동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15~18살 청소년의 47.3%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일 관계와 관련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20대에서도 위안부 문제는 가장 많은 응답(35.3%)을 보였다. 반면 30대(32.6%)와 40대(35.7%)에선 ‘일제 잔재 청산’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50대(30.2%)와 60대(32.9%)에서는 ‘한일기본조약’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일제 잔재 청산(29.5%), 한일기본조약(25.8%), 일본군 위안부(23.8%), 독도 영유권(20.9%) 차례였다.
중학교 3학년인 ㅅ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교과서는 물론 최근 방송이나 신문 등 대중매체에서도 자주 접한 반면 한일 조약이나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해선 학교 수업에서 배운 적이 없어서 낯설다”고 했다. 다른 사안들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줄곧 이슈로 제기돼온 점 등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친환경 세제 회사를 운영하는 이숭재(43)씨는 “대학 시절 한국 현대사 세미나를 통해 해방 이후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들에 의해 되레 독립운동가들이 역청산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일제 잔재 청산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정책센터장은 “젊은층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에 더 관심을 보이는 반면, 30~40대는 역사 바로 세우기 등 가치지향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50~60대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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