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그린 주변에서 벙커 등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띄워 쳐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굴려서 치는 게 좋다”며 “기본적으로 러닝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연습장에서 9번이나 8번 아이언으로 일정한 거리를 보내는 연습을 해보면 어프로치가 쉬워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만약 56도나 58도 웨지로 30m를 보내야 한다면 하프스윙 정도를 해야 합니다. 볼이 살짝 떠올라 25m가량 날아간 뒤 떨어져 5~7m 정도 구르겠죠.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9번 아이언을 잡아보세요. 30m를 보내려 할 때 15m 정도만 치면 알아서 굴러갑니다. 스윙 크기도 작고 편하게 칠 수 있습니다. 남은 거리가 10m라면 스윙은 더 작아지고 ‘툭’ 치면 알아서 갑니다.
사진 : 조효성 기자 |
낮은 탄도로 날아간 뒤 구르게 하는 러닝 어프로치샷을 언덕처럼 솟아 있는 그린 주변에서 한다면 ‘범프 앤드 런’ 샷이 됩니다.
김시우는 “범프 앤드 런 샷에 자신감을 갖게 된 후로 그린 주변에서의 파세이브율이 높아졌다”고 강조합니다.
어프로치샷에서 중요한 것은 ‘상상’입니다. 경험이 많으면 더 정교해지죠.
“볼을 떨어뜨릴 첫 번째 지점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는 김시우. 이어 “샷을 하기 전 그린 주변 경사를 확인해야 볼이 떨어져 한 번 튄 뒤 얼마나 흐를지 알 수 있다. 그린 앞 경사면에 볼이 떨어진 뒤 한 번 튀고 그린에 오른 볼이 그린 경사를 따라 흐르기 때문에 첫 번째 볼을 어느 지점에, 그리고 얼마큼의 세기로 쳐야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클럽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규정하기가 어렵다”고 답합니다. 이와 관련 “범프 앤드 런 샷이나 러닝 어프로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56도 웨지로 살짝 보낸 뒤 구르는 거리를 작게 할 수도 있고 52도 웨지나 50도 웨지의 조금 더 낮은 탄도로 볼을 친 뒤 더 구르게 할 수 있다. 이것은 실전에서 쳐보면서 상상해봐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물론 어떤 클럽을 잡고 치든 성공을 위한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뒤땅이나 토핑 등 실수를 막고 정타를 쳐야 원하는 거리만큼 볼을 보내고 상상한 만큼 굴러가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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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샷을 막는 포인트는 뭘까요. 김시우는 “어떤 클럽을 사용하든지 클럽 헤드가 볼을 지나갈 때 ‘가속’을 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스윙’의 핵심은 ‘헤드 스피드의 가속’입니다. 풀스윙이든 하프스윙이든 컨트롤샷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클럽 헤드는 ‘가속’이 돼야 합니다. ‘가속 원리’는 퍼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볼을 칠 때 ‘감속’이 되면 미스샷이 나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88·송년호 (2018.12.19~12.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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