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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비 3년째↑…배터리 사업에 힘 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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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산업·기존사업 경쟁력 강화로 증가 추세

매출액 대비 낮은 R&D 비중은 풀어야 할 숙제

아시아투데이

대전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기술혁신연구원’ / 제공 =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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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윤주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우위 선점 및 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해 키워나가고 있어 R&D 강화 방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분기 기준 R&D 비용은 1658억원이다. 같은 기간 지난해 1411억원, 2016년에는 1040억원을 기록해 연구개발 비용은 3년째 순증세다.

SK이노베이션의 R&D는 대전에 위치한 ‘기술혁신연구원’에서 이뤄진다. 회사는 R&D 조직을 △석유·윤활유연구소 △화학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 △배터리 연구소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개별 연구소의 R&D 비용은 알기 어렵지만,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사업으로 전기차배터리를 택하고 R&D 및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이 배터리 연구에 사용될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분야에서 SK이노베이션은 리튬배터리용 분리막(LiBS)에 대한 고유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또한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사업은 아직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을 손익분기점으로 전망한다. 해당 근거로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 사업은 향후 규모의 경제 효과로 현재 매출액 대비 30%를 상회하는 R&D 비용이 급격히 낮아지고, 고정비 분산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최근 “배터리 사업은 R&D가 끝이 없을 만큼 돈이 많이 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배터리 사업 부문 R&D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4년 전 매출액 대비 0.2% 수준이던 R&D 비용은 현재 0.41%까지 올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래신성장산업과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등의 측면에서 R&D 비용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이 소수점대로 여전히 1%선을 밑도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SK이노베이션과 동일하게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어 사업군이 겹치는 LG화학의 올해 3분기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이 3.7%인 것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사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정유사들은 매출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R&D 비용 비중이 더욱 낮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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