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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POP초점]"택시운전사→말모이"…엄유나 감독, 첫 연출 도전 通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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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엄유나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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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엄유나 감독이 '말모이'를 통해 연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엄유나 감독은 영화 '말모이'로 입봉하게 됐다. 앞서 엄유나 감독은 지난 2017년 개봉해 1200만 이상의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린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쓴 작가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 영화는 엄유나 감독이 우연히 접하게 된 다큐멘터리로부터 출발했다. 다큐멘터리에서 다룬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한 사람들의 진심에 감동 받은 엄유나 감독이 영화화해 관객들에게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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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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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유나 감독은 "우연한 계기로 말모으기 작전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를 봤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동참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아 영화로 만들면 관객들에게 그 감동을 같이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엄유나 감독은 '말모이'를 통해 감독으로서 데뷔하게 됐다. 이에 엄유나 감독은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가 현장에 나간다고 생각하니 낯설고 겁이 났다. 스태프들, 모든 배우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셨다. 막상 현장 나가면 든든한 마음이 컸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첫 연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신파로 비춰질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굳이 의도하거나 겁을 먹지는 않았다"며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만큼 그 시대의 아픔과 희생에 대해 상징적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아버지로서 그리고 민중으로서 '김판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연출적으로 신경 쓴 점을 알리기도.

이처럼 스태프들, 배우들과 함께 사명감을 품고 온 마음을 담아 온기를 형성한 엄유나 감독이 첫 연출작 '말모이'로 '택시운전사'를 잇는 감동을 겨울 극장가에 물들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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