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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검찰, ‘삼성에버랜드 노조 와해’ 강경훈 부사장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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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 돈 받은 전 경찰 공무원도 청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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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경훈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이었던 ‘염호석 주검 탈취’ 사건에서 염씨 아버지를 회유하고 삼성 쪽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김아무개 전 경찰 공무원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강경훈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에 대해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강 부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팀에서 노사업무를 총괄했다. 2011년 삼성 에버랜드 노조대응팀은 용인 동부경찰서 정보과의 협조를 받아 조장희 삼성물산 노조 에버랜드 부지회장에 대한 함정 수사를 한 혐의 등이다. 강 부사장은 이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파괴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2014년 5월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이었던 ‘염호석 주검 탈취’ 사건에서 삼성 쪽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부정처사후수뢰)로 전 경상남도 양산경찰서 정보계장 김아무개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전날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염호석(당시 34세)씨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 횡포에 맞서다 2014년 5월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음날 염씨의 바람대로 노동조합장으로 장례를 치르던 중, 염씨 아버지의 묵인 아래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 병력 300여명이 병원에서 주검을 탈취해갔다. 김씨는 삼성 쪽이 염씨의 장례를 노조장에서 가족장으로 바꾸도록 염씨 부친을 회유하는 데 도움을 주고 1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강 부사장과 김 전 계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 부사장 영장전담판사는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부장판사이다. 김씨의 영장전담판사는 임민성 부장판사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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