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수능마친 高3 친구 10명 펜션서 참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현장체험 학습을 위해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 합숙했다가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를 넘어 의식 불명이었던 학생 7명 중 한 명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청은 "18일 오후 1시 12분께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 머물던 서울 은평구 대성고 학생 10명이 거품을 물고 구토하며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확인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3명과 의식이 없는 7명은 119 구급차량 등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때 부상자 7명 중 1명이 병원 이송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발표돼 사망자가 4명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잘못 알려진 것으로, 오후 11시 기준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던 점에 주목해 가스보일러 배관 이상에 따른 일산화탄소 누출로 학생들이 중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보일러 본체와 배관 연통 간 이음새 부분에 틈새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인지 등은 조사해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강릉으로 가서 현장 상황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숙박 등 모든 편의를 지원하라고도 지시했다.

[강릉 = 이상헌 기자 / 강인선 기자 /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