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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텔 "5G모뎀서 1등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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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5G 통신 방식이 범용 서버에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사용하는 가상화로 변하면서 5G 통신에 적합한 서버용 프로세서를 개발한 인텔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막강한 점유율을 보여온 인텔은 5G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은 18일 "수년 전부터 5G 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장비 인프라스트럭처부터 스마트폰 등 단말기까지 5G '토털 솔루션'을 준비해 왔다"면서 "5G 신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범용 서버 수요가 높아지면서 범용 서버에 탑재되는 인텔 제온 칩(사진) 수요도 늘고 있다. 주요 통신장비업계는 인텔 제온 칩이 탑재되는 범용 서버에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인텔은 "제온 프로세서 기반 서버만 있다면 코어, 게이트웨이 각 기능을 어디든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서버 성능이 가속화되도록 CPU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 서버에 사용되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AT&T와 협업해서 검증을 했는데 가상화 기술 성능에서 30% 성능향상이 있었다.

인텔은 "아키텍처를 네트워크 통신에 유리할 수 있도록 개발해 20~30% 성능향상을 달성했다"고 했다.

에지컴퓨팅을 위한 제품 제온D나 아톰(ATOM) 등 프로세서 CPU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인텔은 "5G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수년 전부터 통신장비 공급사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는 물론 세계 각국 주요 통신사와 함께 5G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해 테스트해 왔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5G 통신에 가상화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통신사는 유연성과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희석 인텔코리아 이사는 "5G에서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통신 네트워크에 가상화 기술이 도입됨으로 통시사들은 신속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PC 분야에도 인텔 5G 기술이 접목된다. 인텔은 올해 초 세계 3대 PC업체 레노버, HP, 델과 5G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5G 통신이 지원되는 신형 노트북PC가 출시될 예정이다. 노트북에 5G 모뎀칩을 넣어 언제 어디서든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올웨이즈 커넥티드 PC'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협력의 골자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5G를 계기로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인텔은 내년 중반기 5G 상용 모뎀칩인 XMM8060을 탑재한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모뎀칩은 28㎓ 이상 고주파 대역과 6㎓ 이하 저주파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초당 최대 6기가비트(Gb) 최고 속도를 지원하고 이는 현재 출시된 최신 LTE 모뎀보다 3~6배 더 빠르다. LTE 때는 모뎀칩 시장을 퀄컴이 장악했지만 5G에서는 모뎀 분야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해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인텔의 전략이다.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도 인텔 제품에 대한 수요를 촉진한다. 5G 통신 서비스가 상용화하면서 인텔 입장에서는 '없던 시장'이 새로 생겨나는 셈이다. 매출액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더 이상 PC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술혁신을 5G 네트워크와 소비자·산업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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