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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카카오, 인도네시아 웹툰 1위社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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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가 동남아시아 웹툰 업체 네오바자르를 인수하고 동남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가 그동안 국내 서비스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확대를 노리는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 대표 웹툰 업체인 네오바자르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지는 138억원을 투입해 지분 68.4%를 확보했다. 네오바자르는 넷마블게임즈 인도네시아 법인장 출신인 성진일 대표가 2015년 1월 창업한 회사다. 동남아 게임 퍼블리싱과 마케팅으로 시작해 웹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현재 웹툰·웹소설 플랫폼 '웹코믹스'를 통해 콘텐츠로 누적 앱 다운로드 17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유료 웹툰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이 세계의 황비'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등 국내 웹툰을 서비스하면서 수익 중 90% 이상을 한국 콘텐츠를 통해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특히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소비층이 1억명 이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대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글로벌 시장에 한국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종합 콘텐츠 서비스를 개시해 비즈니스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누적 매출 1억원 이상 작품을 약 960개 보유한 게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해외 거래액 200억원을 기록해 웹툰 업계에서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카카오페이지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텐센트와 장기 제휴 관계를 맺고 일본에서 픽코마를 통해 한국 작품을 유통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져왔다. 이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고 네오바자르 인수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핵심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노하우 등을 도입해 한국 콘텐츠를 수익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이번 인수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카카오페이지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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