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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안전경영대상] 올해도 반복된 人災…`안전`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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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8 안전경영대상` 시상식을 마치고 신헌수 태주산업 대표(뒷줄 맨 왼쪽) 등 수상자들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 둘째부터 하동명 세명대 교수(심사위원장),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공창석 매경안전환경연구원장.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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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새벽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 발전소에서 하도급업체 현장설비 운용팀 근로자 김 모씨(24)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사회기반시설 안전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에 나설 정도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킨 안타까운 사고다.

최근 들어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남다르다. 안전경영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대형 사고에 대한 예방 능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이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경영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산업 현장에서 안전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산재 사망자는 964명, 사망사고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0.52로 미국(0.37, 2016년 기준)이나 독일(0.13, 2016년 기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나라별 비교가 가능한 2016년 통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4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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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6회를 맞은 안전경영대상이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들을 포상해온 이유는 분명하다. 건설 현장을 포함한 각종 산업 현장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경영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8 안전경영대상' 시상식에서는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과 HDC현대산업개발 영통아이파크캐슬 현장,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부문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율적인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구축해 안전하고 신속한 함정 정비체계의 전범이 된 해군 제2함대사령부 2수리창도 기타 산업 부문 대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신기술을 적용한 안전 콘센트를 개발하고 특허도 보유한 청년창업벤처기업인 태주산업이 기술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하동명 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는 "최고경영자(CEO)의 안전보건 경영 의식이 전체 사업장, 작업 근로자에게 파급되고 실질적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평가를 주안점으로 뒀다"며 "수상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미래 안전보건 경영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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