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문화예술계 'KTX 사태'…국립오페라합창단원 복직시켜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해고단원 및 노동조합 관계자 정부에 복직 요구

뉴스1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18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8년 해고된 국립오페라합창단원을 복직시키라고 정부에 요구했다.2018.12.18/뉴스1 © News1 김도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김도엽 기자 = 국립오페라합창단에서 지난 2008년 해고된 단원들과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이 해고를 '문화예술계의 KTX승무원 사태'라며 해고자를 복직시켜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18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해고한 문화예술노동자들을 정부가 나서서 무대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2008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오페라합창단을 강제로 해산하면서 단원 50여명이 거리로 내몰렸으며, 이후에는 합창단을 재창단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대균 공공운수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 지부장은 "(해고된) 50여명의 단원 중 이제 3명만이 남아서 투쟁하고 있다"며 "석연찮은 이유로 합창단이 해체된 후 다시 창단해주겠다는 당시 문체부의 약속이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문 지부장은 "이후 문체부는 국립합창단의 인원을 늘려서 해고자를 소속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장관이 교체되면서 문체부는 다시 말을 바꿨고, 우리는 다시 거리로 쫓겨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는 흡사 코레일이 KTX 승무원들의 코레일 정규직 입사를 약속하고도 계속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취업사기를 저지른 것처럼 정부가 예술노동자들에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다른 비정규직과 마찬가지로 합창단원도 오페라 공연에 필요한 상시적·지속적 업무를 했으니 정부가 해고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복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문체부 서울사무소 앞에서도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kays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