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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티맥스 도입한 시중은행 없어"…KB국민은행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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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비용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뿐" 주장

뉴스1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왼쪽)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티맥스 기자간담회에서 KB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 불공정 SW 제품 선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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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박주평 기자 = KB국민은행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 소프트웨어(SW)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18일 KB국민은행은 국산 SW기업 티맥스소프트가 주장한 국산 SW 배제설에 대해 "티맥스소프트의 '티베로' 제품은 국내 시중은행 주요업무 시스템에 적용한 사례가 없고 내부관리 업무용으로 제안돼 별도 기술검증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티맥스는 KB국민은행이 더 케이 프로젝트의 주사업자인 SK C&C가 1안으로 제안한 자사의 미들웨어 SW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솔루션은 기술검증도 실시하지 않고 제안서에 없었던 한국IBM 제품을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KB국민은행 측은 "SK C&C의 제안요청서에는 합리적인 사유인 경우 상호 합의를 통해 제안 제품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이에 따라 제안서에 명시되지 않은 품목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맥스는 자신들이 왜 기술검증에서 제외됐는지 해명을 듣지 못했다며 선정 절차가 석연치 않다는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이 오랜기간 IBM의 '메인프레임'을 주전산시스템으로 사용한 점 등을 들어 소프트웨어 입찰이 한국IBM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측은 성능과 비용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제품성능 등을 감안해 복수 벤더 제품의 계약형태를 '용량단위계약'에서 '무한 라이선스 계약(ULA)' 형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SK C&C와 합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IBM이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맥스가 제기한 KB국민은행 IT그룹 임직원과 한국IBM 담당 임원과 함께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동반 해외출장을 가지 않았다"며 "KB국민은행 IT그룹 임직원은 자체 일정으로 12월6일 인도 구르가온 지점을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KB국민은행이 다른 대형은행에 비해 국산 인프로 SW의 사용 비율이 가장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더 케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개발환경 솔루션과 빅데이터 기반 운영관리 모니터링 솔루션 등 약 50여종의 국내 SW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총 도입 SW의 60%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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