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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사상최대 실적 반도체…내년 숨고르기 후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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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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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계의 하향세가 본격화됐다. 반도체 불황은 올 4분기부터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공급업체로 꼽히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 시장의 전망도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오전에 올해 9∼11월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전날 낸 리포트에서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한 4분기 실적 가이던스(영업이익 79억∼83억 달러)가 예상보다 낮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리스크 요소들이 아직 유효하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증권사들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15조∼16조원대로 전망됐지만 최근 들어 13조원대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 역시 6조원에 육박했던 영업이익 전망치가 평균 5조3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반도체 업계의 실적 추락은 고점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10%, 2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의 숨고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D램 공급 증가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이다. 연간 최대 실적 달성 신기록 행진도 올해로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54조940억원으로 올해보다 1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도 19조735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4.1% 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5G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와 관련해 새로운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취임사를 통해 시장의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이제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면서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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