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 박 감독은 이날 받은 우승 축하금 10만 달러 전액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LE TR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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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영 VTV1은 박 감독을 올해 베트남을 빛나게 한 최고의 인물로 박 감독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마다 뽑는 ‘'올해의 최고 인물'에 외국인이 뽑힌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VTV1은 조만간 박 감독을 방송국으로 초청해 내년 1월 1일 방송할 신년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10월 박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 시각)에는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축구 대회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도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멈추지 않는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박 감독을 감독으로 영입한 전(前) 베트남축구연맹 재정 담당 부회장인 도안 응우옌 득 ‘호앙 아인 자 라이’ 그룹 회장은 2020년 초 계약기간이 끝나는 박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고, 연봉을 대폭 인상할 방침을 시사했다. 자선경매에 나온 ‘박항서 초상화’의 시작가가 5000달러로 책정되기도 했다.
시작가가 5000달러로 책정돼 자선경매에 나온 박 감독의 초상화/베트남 징 |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에 대한 포상금도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수출입은행과 통신사 비나폰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박 감독과 대표팀에 포상금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행상품권, 빌라 이용권 등 선물은 물론 포상금을 주겠다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박 감독과 대표팀은 스즈키컵 우승 다음 날인 16일 베트남 자동차업체 타코 그룹으로부터 축하금으로 각각 10만 달러(약 1억 1350만원)와 20억 동(약 9740만원)을 받았다. 박 감독은 "제게 주어진 축하금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바로 축하금 전액을 타코 그룹에 기탁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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