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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노년에 가진 것 집밖에" 보유자산 비중 주택 7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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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 제공 = 주택금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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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0~84세 노년가구의 보유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하며 이 가구들의 보유주택 채무보유율은 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층의 은퇴준비율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84세의 일반노년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1200가구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주택 소유주가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가 보증하는 역모기지론이다.

만 60~84세 일반 노년가구의 보유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1%로, 서울(85.2%)과 경기(81.6%) 거주가구의 경우 지방도시 거주가구(64.4%) 대비 주택자산 비중이 더 높았다. 또 비교적 최근 주택연금에 가입한 2년차 주택연금이용 가구의 경우 주택 자산이 보유자산의 92.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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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0~84세 일반 노년가구의 보유주택 채무보유율(임대보증금·주택담보대출)은 21.0%였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채무보유율이 높았다. 또 9억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50.9%가 채무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채무가 있다고 답한 가구의 평균 채무금액은 9828만원이며 보유주택 가격 대비 평균 25.2%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무금액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10.3%로 평균 대출 잔액은 8593만원이었으며 대출 잔액이 1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38.9%였다.

고령층의 은퇴준비율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일반 노년가구 중 비은퇴 가구의 은퇴준비율은 51.3%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떨어졌다. 이와 함께 일반 노년가구 중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는 비율은 22.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하락했으며, 2년차 주택연금 이용가구 중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는 비율은 23.8%로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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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이용가구의 타인 추천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6.9%포인트 상승한 71.2%가 주택연금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일반 노년가구의 28.5%는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할 의향이 없으며 비상속의향은 2015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중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자녀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은 33.8%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자녀가 있는 주택연금 이용가구 중 78.8%는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것에 자녀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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