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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신약가치 재평가 받는 SK㈜…"내년 SK바이오팜 지분가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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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2개 약물 내년 美 FDA 판매허가 가능성 높아"

국내 유일의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판매 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한 자회사 SK바이오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 신약에 대한 미국FDA의 판매허가가 내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SK㈜는 SK바이오팜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SK㈜ 공격적 투자 주효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는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연결기준)으로 4조68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79% 늘어난 76조62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통합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다.

SK㈜는 SK이노베이션(33.4%)과 SK E&S(90%)를 중간지주회사로 하는 SK그룹의 지주회사다. SK그룹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SK하이닉스(20.1%)를 자회사로 둔 SK텔레콤 지분 25.2%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여타 지주회사와 다른 점은 투자형 지주회사라는 점이다.

실제 SK㈜는 관계사 배당이나 브랜드 사용료에 의지하는 다른 지주사들과 달리 공격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과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최대 실적 역시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더해 앞서 SK㈜가 투자에 나섰던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크게 한 몫 했다. 지난 2~3년새 인수했던 반도체 자회사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이 대표적이다. SK머티리얼즈는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258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SK실트론은 전년 동기 대비 227.8% 급증한 282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 신약가치 6.2조 평가
특히 증권가에선 당장 내년부턴 바이오·제약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SK㈜는 비상장 계열사 SK바이오팜(100%), SK바이오텍(100%)를 통해 바이오·제약부문 사업 확장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생산시설 인수에 이어 올해 미국 의약품 생산기업 앰팩을 사들였다.

당장 내년에 주목할 자회사는 SK바이오팜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총 8개 약물에 대한 임상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중 미국 JAZZ사와 공동개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과 독자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2개 약물은 미 FDA 최종시판 허가를 앞둬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SK바이오팜의 신약 솔리암페톨와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를 각각 8072억원, 5조4100억원으로 추정해 2개의 신약가치를 약 6조2172억원으로 추정한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IPO시 기대 기업가치는 약 5~8조원 수준"이라며 "SK바이오텍의 추가 M&A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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