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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무협 "해외진출 빠를수록 수출실적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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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후 해외진출을 서두를수록 수출 실적도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기업의 수출 특성과 성공전략 연구' 보고서를 통해 설립연도부터 수출을 시작한 기업은 평균 2.5년 만에 100만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설립 2~7년에 처음 수출한 기업은 100만달러를 달성하기까지 4.8년이 걸렸다. 설립 8년 이후 수출에 나선 기업은 수출 100만달러를 달성하는 데 10년 이상이 소요됐다.

협회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업해 수출실적을 기록한 2만7493개사의 특징을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평균 수출액도 설립연도부터 수출한 기업은 작년 기준 316만달러로 설립 8년 이후 수출한기업(144만달러)의 2배가 넘었다. 특히 설립연도부터 매년 수출한 기업 가운데 11.7%는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100% 이상이었다.

매년 수출을 해온 기업의 수출 대상국과 품목은 각각 5.5개국, 9.3개다. 설립 8년 이후 수출한 기업의 수출 대상국(2.7개국)과 품목(3.9개)을 크게 상회했다.

상위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설립연도부터 수출을 해온 기업이 29.8%로 설립 8년 이후 수출한 기업(47%)보다 낮았다. 그만큼 수출품목이 다변화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창업 때부터 수출한 기업의 특징으로 ▲세계 최고 핵심 기술 보유 ▲제품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고려 ▲틈새시장 공략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각종 지원제도 활용 등을 꼽았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모든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다"며 "기업은 창업 초기단계부터 필수적으로 글로벌화를 고려하고 정부는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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