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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문 대통령 “비장한 각오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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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업무 보고에서 “산업 정책 없다는 비판에 뼈아픈 자성 필요”

재계 인사 10여명도 처음으로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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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산업 정책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에 정부의 뼈아픈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각에서는 산업 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산업 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지겠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현장에서는 아직도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은 여전히 어렵다.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의 중심 산업이 무너질 경우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지역 경제와 주민의 삶이 함께 무너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제대로 경청했는지, 소통이 충분했는지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경제적 양극화와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주력 산업의 어려움 등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등에 편중된 산업 구조는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미래 먹거리 부재라는 우려를 맞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

문 대통령은 제조업 혁신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비판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통 주력산업을 되살리고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산업단지 등으로 제조업을 혁신하고 고도화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 간다면 경제는 반드시 재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저해하는 구조적, 제도적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와 노동자, 기업, 지자체, 정부가 함께 손잡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사회적 합의와 상생형 모델을 만들고 실천해가야 한다”며 거듭 광주형 일자리 타결을 에둘러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 방침도 밝혔다. 그는 "전기차, 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획기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수소차에 관해 “초기에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국내 수요를 늘려서 생산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예병태 쌍용자동차 마케팅본부 부사장 등 재계 인사 10여명도 참석했다. 재계 인사가 정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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