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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연구소기업' 700호 돌파, 과학기술기반 고급일자리 창출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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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작년 말 기준 총 매출액 4853억·고용 2901명 등 양적·질적 성장 모두 잡아]

연구개발특구의 대표적 혁신기업 모델인 연구소기업이 700호를 돌파하며 과학기술기반의 고급일자리 창출 등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엔포유기술지주가 출자한 전북연구개발특구 내 의료기기 생산업체 ㈜새날이 연구소기업 제 700호로 설립됐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181개, 올해 현재 180개가 추가 설립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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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화 주체 및 추진 방법에 따른 연구소기업의 3가지 설립 유형./자료제공=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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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지속적인 육성지원 노력에 힘입어 연구소기업들은 매출 및 일자리 확대 등의 질적 성과도 크게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연구소기업의 총 매출액은 4853억원, 고용은 2901명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31%, 4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연구소기업의 성장에는 제도개선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연구개발특구법 시행령'을 개정해 연구중심병원 및 일부 공공기관도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설립주체를 확대했다.

또 20% 이상이던 연구소기업 설립 시 필요한 지분율을 50억 원 이상은 10% 등으로 설립자본금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토록 완화해 중대형 연구소기업의 신규설립도 촉진했다.

아울러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도 구축해 연구소기업 설립 이전부터 연구소기업 졸업까지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주목할 만한 성공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례로 나노기술기반의 바이오센서를 공급하는 대덕특구의 ㈜미코바이오메드는 특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에 힘입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는가 하면 지난 6월에는 코넥스 상장법인인 나노바이오시스㈜와 인수합병(M&A)을 체결하며 성공적으로 연구소기업을 졸업했다.

2015년 특구육성사업 과제를 수행한 대구특구의 스마트의료기기 제조 기업 ㈜제윤메디컬도 모로코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수행하며 당초 80%에 머물던 결핵완치율을 98%까지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로 모로코 정부로부터 약 4억 원의 재투자를 받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특구재단은 이 같은 연구소기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내년에도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제도적으로는 표준설립약정서와 연구소기업 수익금사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공공연구성과의 확산과 선순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총 170억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과제를 지원하는 한편 올해 조성 완료한 700억 원 규모의 성장단계별 지원 펀드를 통해 재정적 지원 또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앞으로도 역량 있는 연구소기업 설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견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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