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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ICO 프로젝트들, 한달 간 400억원어치 이더리움 투자금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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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에 투자금 매도···최근 한달 간 ETH 유출량 크게 증가

인력 감축으로 하락장 대처하기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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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간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ETH)으로 자금을 모집한 ICO(암호화폐공개) 프로젝트들이 현금화를 서두르고 있다. 가격 폭락으로 ICO 당시에 비해 투자금이 크게 줄어들자, 매도를 택함으로써 대안을 찾으려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데이터분석업체 센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30일 간 ICO 프로젝트들의 전자지갑에서 40만ETH가 빠져나갔다. 현재 시세로 약 416억원에 해당한다. 센티멘트는 암호화폐 매도 주문이나 매도 성격의 행위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40만ETH가 모두 거래소에서 팔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11월 중순 이전과 비교했을 때 ETH 유출량이 크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더리움 ICO 프로젝트 중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은 싱귤러DTV(Singular DTV)다. 싱귤러DTV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로, 최근 한 달 간 6만370ETH만큼 보유량을 줄였다. 탈중앙화 조직 육성 프로젝트인 아라곤(Aragon)이 5만ETH,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가 4만7,290ETH로 그 뒤를 이었다.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 매도 외에도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폭락에 대처하고 있다. 이더리움 ICO 프로젝트인 스테이터스(Status)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인력의 25%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스테이터스 측은 “현재 ETH 가격이 자금 모집 당시 가격의 3분의 1이 됐고, 이런 시장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다”며 인력 감축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ICO 기반 플랫폼으로는 여전히 이더리움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ICO 분석업체 ICO레이팅이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ICO 기반 플랫폼 중 이더리움은 83.7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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