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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이낙연 총리 ‘세일즈외교’…알제리서 48억弗 수주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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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레브 3국’…알제리 총리 면담

정유공장 등 5개 입찰사업 요청

스마트시티 등 협력도 제안

환경부·관세청·현대차 등 MOU

헤럴드경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알제리 총리실에서 아흐메드 우야히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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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알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알제리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내 기업의 인프라 구축 사업 수주를 위해서 발벗고 나섰다. GS 등이 입찰 참여 중인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 사업 등 총 5건, 48억 달러 규모 알제리 입찰 사업 수주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 총리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알제리·튀니지·모로코 ‘마그레브 3국’ 을 방문한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 북서부를 통칭하는 ‘마그레브’(아랍어로 해가 지는 곳) 지역에 속한다.

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 총리실에서 아흐메드 우야히아 총리와 회담하면서 인프라 등 각종 사업에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가 우야히아 총리에게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사업은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 사업(30억 달러) ▷우마셰 복합화력발전소 건설(8억 달러) ▷ 엘-하라쉬 상류 하천정비사업(3억4000만 달러) ▷하미시 폐기물 복합처리시설 구축사업(4억7000만 달러) ▷알제 메트로 전동차 60량 사업(1억5000만 달러) 등 이다.

내년 1월 23일 최종 입찰 결과가 발표 예정인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 사업에는 GS·현대ENG·삼성ENG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우마셰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경우 현대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과 알제리 국영전기가스공사의 수의계약이 지연되는 상황이라 이 총리가 조속한 계약체결을 요청했다.

엘-하라쉬 하천정비사업은 대우건설이 하류 정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상류 정비사업 제안서를 알제리 측에 제출한 상태다.

하미시 폐기물 복합처리시설은 동명기술공단 등 한국 컨소시엄이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수주를 희망하고 있고, 알제 메트로 전동차사업은 현대로템이 입찰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 총리는 이들 사업과 함께 지능형 교통시스템, 스마트시티, 전자정부, 우주분야, 농업·청년교육에서의 협력도 제안했다.

양국 총리는 지난 2006년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열어 이번 총리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공동위 산하에 국장급 정책협의회 및 분야별 협력회의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양국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협력(환경부-알제리 환경재생에너지부) ▷알제리 관세행정 현대화 및 정보화를 위한 협력(양국 관세청) ▷투자진출 업무협력(코트라-알제리 투자청) ▷에너지효율분야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알제리 인증원) ▷ ICT 및 신재생에너지협력 MOU(전자부품연구원-알제리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등 총 5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양국은 이들 MOU에 따라 환경, 관세, 투자진출, 에너지효율, 수자원·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에서 지식·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양국 총리 면담에 앞서 열린 한·알제리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양국 총리 앞에서 현대차와 알제리 업체인 ‘글로벌그룹’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계약이 체결됐다. 또 18일에는 국가관세종합정보망연합회와 알제리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구축계약(2385만 달러)이 이뤄졌다.

이 총리는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접목된다면, 알제리 경제는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알제리가 협력하며 아프리카 대륙에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경제인들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모색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알제리와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것이 1990년으로 2006년에는 대한민국 정상으로서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알제리를 방문, 당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우리나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아프리카 최초이자 유일한 국가다. 알제리 원유매장량은 약 122억 배럴로 아프리카 국가 중 3위 규모이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약4조5000억㎥로 전세계 10위, 아프리카 국가 중 2위 수준의 천연자원 부국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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