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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방탄소년단 경제효과 연 5.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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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보고서

“인지도 1%p 증가하면

3개월 뒤 관광객 0.45%p 늘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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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국내 생산 유발 효과가 연간 4조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연평균 약 4조1400억원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생산 유발 효과는 특정 산업이 생산한 국산품 1단위에 대한 최종수요가 발생하였을 경우 해당 산업 및 다른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국내 생산이다. 연구원은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간 약 1조42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특정 산업이 생산한 국산품 1단위에 대한 최종수요가 발생하였을 경우 해당 산업 및 다른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부가가치다. 이는 2013~2017년 평균환율(1114.22원)을 적용한 것으로, 한국 중견기업 평균매출(2016년 기준 약 1600억원)의 9∼26배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추산 내용을 보면,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2013년 이후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는 연평균 79만6천명(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6%)으로 이들의 총소비지출은 9249억원(2018년 평균 1인당 소비지출액 1042달러)에 달한다. 연구원은 이를 국내 산업연관분석에 적용할 경우 국내 생산유발액은 연평균 1조63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72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주요 소비재 수출액은 1조2400억원(전체 소비재 수출액의 1.7%)으로, 이에 따른 국내 생산유발액은 2조51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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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의 분석 결과, 방탄소년단 인지도가 1포인트 증가할 경우 3개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율은 0.45%포인트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콘서트 관람 등으로 인접 국가들로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방탄소년단 인지도가 1포인트 증가할 때 주요 소비재 수출액 증가율은 의복류 0.18%포인트, 화장품 0.72%포인트, 음식류 0.45%포인트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2013년 이후 방탄소년단 인지도 상승과 주요 소비재 수출액 증가 효과를 의복류는 연평균 2억3398만 달러, 화장품 4억2664만 달러, 음식류 4억5649만 달러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향후 5년간 방탄소년단이 2013~2018년 인기의 평균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데뷔 이후 10년(2014~2023년)간 경제적 총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1조86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3~2018년 GDP디플레이터의 연평균 증가율을 2019~2023년에 적용하고, 환율은 2013~2017년 평균치를 사용해 2018년 가격으로 환산한 것이다.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 인기를 계량화하기 위한 인지도 대리변수로 전세계 사용자의 구글트렌드 검색량을 활용했다. 즉 전체 검색량 대비 방탄소년단 검색량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점을 100p로 인덱스화한 시계열을 방탄소년단 인지도를 나타내는 변수로 이용했다. 분석기간은 2013년 7월 이후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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