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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한국당 '컴백' 논란…朴 비서실장만 4번 이학재 의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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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만 4번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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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후보 비서실장 당시 이학재 의원/사진=뉴스1



이학재 의원이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2년여 만에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결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만나 "2년 동안 당을 떠나 있어 함께 하지 못했는데, (복당해서) 밀린 숙제들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4번이나 역임한 핵심 측근으로 대표적 '친박' 의원으로 통했다. 2016년에는 최순실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탄핵 이후 새누리당에서 탈당, 바른미래당 창당에 가담하면서 '탈박' 대열에 섰다.

이 의원은 인천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인천광역시 서구-강화군 갑 선거구의원으로 당선됐는데 앞서 8년간 인천 서구청장을 역임한 덕을 봤다.

그가 초선 의원이던 2010년, 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처음 맡았다. 그 후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2012년에도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2012년 말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으로 대선 승리도 맛봤다. 원조 친박 인사로 꼽히던 이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 출마를 원했으나 유정복 전 시장으로 단일화되면서 친박계와 멀어졌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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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한 뒤 정보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을 피해 도망가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이 의원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때 특검과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내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탈박'으로 분류됐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고 김무성·유승민을 중심으로 한 '비박계' 비주류 35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던 시기, 이 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 창당을 함께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김무성계 등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할 때도 유승민 의원 곁을 지켰다. 덕분에 그는 20대 국회 후반기 바른미래당 몫으로 배정된 정보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 의원은 한국당에 복당하면서 위원장직을 반납하지 않고 가면서 바른미래당 측은 반발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데 이부자리(당 몫으로 배정받은 정보위원장)까지 들고 가는 법이 어딨나. 내놓고 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 의원이 갖고 있는 정보위원장 자리는 반납하는 게 도리"라며 "그 자리는 바른미래당이 원 구성 협의를 통해 원내교섭단체로서 확보한 것이다. 당을 옮기더라도 정치적 도리는 지켜야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복당에 대한 정확한 명분도 논란이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한국당 분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이 갈리면서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당시 탈당했던 것”이라며 “(이 의원의 경우) 탄핵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인지, 반성문을 쓰고 돌아가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한국당이 발표한 당협위원장 공모자리에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는 비워두면서 사전 교감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당협위원장 자리가)전혀 알지 못하는 바"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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