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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프란치스코 교황 "내년 말쯤 일본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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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추기경 만나 "일본 정부와 조율 중"

'피폭지' 나가사키·히로시마 방문 의향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아기를 안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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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방문이 내년 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측이 밝혔다.

NHK에 따르면 교황은 17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일본 오사카(大板) 대교구장인 마에다 만요(前田万葉) 추기경과 나가사키(長崎) 대교구장 다카미 미쓰아키(高見三明) 대주교 등을 만나 "내년(2019년) 말쯤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면서 "(방일 일정을) 일본 정부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방일이 성사될 경우 수도인 도쿄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廣島)도 방문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마에다 추기경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직후부터 주요 인사들이 유럽을 방문할 때마다 교황청에 들르도록 하는 등 그의 방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일본 정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휴가기간을 조정해 한국을 찾았을 때도 방일 실현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 시절에 일본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길 원했으나, 폐 수술 등에 따른 건강 문제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교황은 올 9월 일본의 자선단체 관계자들이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내년에 일본에 갈 생각이 있다"고 알렸고, 이후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회담에서 교황의 방일 문제를 협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 방일이 실현되면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찾는 교황이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10월엔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의 방북 요청을 전달받기도 해 그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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