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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군사안보지원사 새 부대가 공개···기무사와 비교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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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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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새로운 부대 정체성을 담은 부대가와 부대마크, 엠블럼 등을 18일 공개했다.

새로운 부대가는 “이 나라 자유 평화 내일을 위해 충성의 일념으로 굳게 선 우리, 힘차게 비상하는 솔개의 기상으로 군사안보 수호하며”로 시작된다. 후렴구는 “방첩의 선봉되어 이 땅을 지키고, 보안의 등불되어 이 땅을 밝히는”으로 이어진다.

과거 기무사의 부대가는 “조국과 자유는 우리의 생명, 멸공의 깃발 아래 굳게 뭉쳤다, 악마의 붉은 무리 무찌르고서 영광의 통일전선 앞장을 서리”로 시작되는 등 보안·방첩 부대의 정체성과는 다소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안보지원사 새 부대가의 가사는 전 장병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초대 국방부 군악대장을 역임한 김호석 경기대 전자디지털음악과 교수가 작곡했다. 김 교수는 “안보지원사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이 되길 기대하며 진취적이고 밝은 느낌의 곡으로 작곡했다”고 말했다.

부대 상징은 부대가에 명시된 것처럼 ‘솔개’이다. 솔개는 환골탈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70년 이상 장수하는 새로 알려졌다. 안보지원사 관계자는 “안보지원사가 정치개입과 민간사찰 등 과거 기무사의 구태에서 벗어나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거듭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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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부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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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지원사의 부대마크는 솔개와 명예를 뜻한 월계관을 태극문양으로 형상화했다. 빨간색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의미하며 파란색은 군에 대한 헌신을 의미한다고 안보지원사는 밝혔다. 새 부대기는 국방부 직할부대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국방부 표지와 안보지원사 부대마크를 조합해 제작했다.

엠블럼은 원형의 테두리에 부대명칭을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했고, ‘정예·충성·헌신’이라는 부대지표를 형상화했다. 부대상징 동물인 솔개를 중심으로 배경에는 태극문양을 넣었으며, 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보순환의 의미로 ‘빛’과 ‘네트워크’ 문양으로 디자인했다고 안보지원사는 설명했다.

한편, 안보지원사는 문화재청의 요구를 받아들여 중요 문화재인 경기 고양 서오릉 내에 있는 군사안보지원학교를 2025년까지 경기 과천 안보지원사 부지 안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또 과거 4개의 600단위 기무부대가 사용했던 부지 11만7000㎡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안보지원사는 신종 테러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 특수전사령부 등 군 대테러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테러수단연구협의회’ 구성도 추진 중이다.

또 국방보안 분야에 특화된 전문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방보안관리사’ 자격제도 시행방안을 연구 후 국방부에 건의해 교육부에서 국가 공인자격으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국방보안관리사는 군 보안업무 경력과 지식을 갖춘 현역을 대상으로 보안경영관리 등 5개 과목에 대해 평가 후 합격자에게 부여하는 국가 공인자격증이다.

안보지원사는 “새롭게 태어나 창설 100일을 보낸 안보지원사는 세계 유수의 선진 군 정보·수사기관과 당당히 경쟁하는 자랑스러운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보지원사는 지난 9일 창설 100일을 맞았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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