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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송파 이어 강동까지… "입주 많은 동남권 내년도 전세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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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서 1만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금이 하락하는 가운데 내년에 인근 강동구까지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전세 시장의 안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2341가구에 달할 예정이다. 올해 입주예정 물량인 2만7034가구의 두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지난 2008년(5만6186건) 이후 최대치다.

조선비즈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일대 전경. /대우건설 제공



먼저 대규모 입주를 앞둔 곳은 송파구다. 송파구의 내년 입주 물량은 1만503가구. 1월 입주 예정인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규모 입주 여파로 송파구의 전세금은 이미 연초보다 4.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0.28%), 경기권(4.36%), 지방권(3.73%)의 낙폭을 웃도는 수치다.

애초 올 연말 입주 예정이었던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조합장 해임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내년 1월로 입주 일정이 연기됐다. 헬리오시티의 매매가격은 분양가대비 수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지만, 전세 시장은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주목할 점은 인근 강동구에도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동구의 내년 입주 물량은 1만896가구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강동구에서는 내년 6월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 9월에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12월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등 대단지들이 연달아 입주를 앞두고 있다. 헬리오시티 영향이 다소 잠잠해질 무렵 다시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는 것이다.

특히 강동구는 내후년(5088가구)까지 2년 연속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전세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2월에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4월에 e편한세상강동에코포레(366가구), 9월 고덕센트럴푸르지오(656가구)가 각각 입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송파와 강동 지역 입주 물량 증가가 강남구와 서초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 전세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강동구는 내후년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몰려있어 이 일대 전세금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도 "내년 초에는 송파구에, 하반기에는 강동구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려있어 동남권 일대 전세금은 전반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파트는 물론 연립주택 등의 전세금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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