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당직자들 항의에…이학재 탈당 기자회견 ‘아수라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당 입당하며 상임위원장직 유지 갈등

바른미래당 쪽 “자기 것 아닌 건 놓고 가라”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자유한국당 복당 계획을 밝힌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본래 자기 것이 아닌 것은 놓고 가라”고 논평해 관심이 모인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정화 대변인 명의로 ‘이학재 의원 탈당 관련 단평’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신동엽 시인의 시 ‘껍데기는 가라’ 일부를 발췌 인용했다. 그러면서 “본래 자기 것이 아닌 것은 놓고 가라”는 한 줄 논평만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만나 “보수우파 지지자분들을 포함해 정치인들이 마음고생을 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이제는 쇄신해서 전열을 가다듬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건강한 대안 정당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며 입당 뜻을 밝혔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학재 의원은 현재 국회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이다. 정보위는 교육위와 함께 지난 7월 20대 국회 후반기 원 협상 때 바른미래당 출신 위원장을 배정하기로 한 상임위 중 하나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정보위원장에 선출됐다. 이 의원실에서는 과거 바른정당 창당 때도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직을 유지했던 선례에 비춰볼 때, 위원장직은 탈당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바른정당 창당 때 김영우 당시 국방위원장과 권성동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은 위원장직을 유지했다. 국회법상 이런 경우 상임위원장을 사퇴시킬 법적 근거는 없다.

하지만 거대 정당에서 빠져나와 신당을 창당한 경우와 이번 복당 사례는 같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지만, 절에서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법은 없다”고 말해 위원장직을 놓고 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전 이학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연 국회 정론관 앞에선 소란이 벌어졌다. 바른미래당 당직자 여러 명은 이학재 의원에게 “정보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가라”며 “박근혜 비서실장답다”, “먹튀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한국당은 장물아비가 아니면 내려놓고 오라고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학재 의원은 몰려든 바른미래당 지지자들과 당직자들을 피하기 위해 방송기자실로 피신했다가 19분 만에 간신히 본청을 떠났다. 정유경 김미나 기자 edge@hani.co.kr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뢰도 1위 ‘한겨레’ 네이버 메인 추가]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 [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