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신동빈의 '뉴롯데' 19일부터 정기임원인사…화학·식품 수장 교체 '무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종합)화학 부문 BU 김교현·식품 부문 BU 이영호 '유력'

19일 지주·식품·호텔, 20~21일 쇼핑·화학 등 계열사별 이사회 뒤 확정발표

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8.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신건웅 기자 = 롯데그룹이 이달 19~21일 사흘에 걸쳐 사장단을 포함한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대거 교체하며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날 정기임원인사에 앞서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부회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태섭 준법경영실 실장(사장), 김재화 경영개선실 실장(사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 실장(부사장), 임병연 가치경영실 실장(부사장) 등 8명의 롯데지주 핵심임원과 이원준 쇼핑부문장(부회장), 허수영 화학부문장(부회장), 이재혁 식품부문장(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부문장(부회장) 등 4명의 사업부문장(BU장) 등이 참석하는 주간회의를 열고 인사 내용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계열사와 호텔롯데가 이사회를 가진 뒤 인사내용을 확정해 발표한다. 20일 이후에는 롯데쇼핑이과 코리아세븐 등 쇼핑부문 계열사,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부문 계열사 등이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이종훈 롯데칠성 주류부문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이홍열 롯데정밀화학대표 등이다.

이중 화학과 식품 부문 BU장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학 BU장으로는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가, 식품 부문 BU장으로는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유력하다.

김 대표는 롯데 내 해외사업 전문가로,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LC타이탄 인수 등 해외 사업에 대해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LC타이탄의 지난해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도 주도했다. 이 대표도 안정적으로 식품 계열사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BU장 중 절반이 교체되면 계열사 대표이사급 임원을 포함해 연쇄적인 자리 이동이 불가피하다.

재계 관계자는 "숱한 파고를 넘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 회장이 안정이냐 변화냐를 두고 고심했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 SK, LG 등 타 그룹사가 보여줬듯, 대내외적 경영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일부 인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임원인사는 뇌물공여혐의로 올 2월 법정구속됐다 지난 10월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뒤 이뤄지는 임원인사로 신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신 회장은 경영복귀 뒤 정부의 금산분리원칙에 따라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을 결정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을 결정하는 등 그룹의 중요 현안과 관련해 과감하면서도 빠른 결단을 내려왔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 인도네시아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에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투자현장도 점검했다.

뉴스1

롯데월드타워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 안팎에서는 신 회장의 발 빠른 행보 속 올해 인사 폭도 예상보다 다소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집행유예로 뇌물공여와 경영비리 등 재판의 짐을 덜어낸 데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완승으로 마무리한 신 회장이 조직 일부를 정비하고 긴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임기가 만료되거나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 회장이 복귀 후 이뤄진 현안보고에서 이전보다 한층 심도 있는 질문으로 일부 계열사 대표들은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복귀한 신 회장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분위기로 이전 신격호 명예회장과 같은 절대적 카리스마가 엿보인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