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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한화건설, 3년만에 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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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늘고 계열공사 확대...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매출 증가

이코노믹리뷰

한화건설 주요 재무지표. 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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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이 3년만에 상향조정되며 향후 신용등급 상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실상 지주회사인 (주)한화 신용등급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17일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한화건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건설사의 신용등급은 BBB+ 이다.

한신평은 한화건설이 풍부한 수주잔고와 확대된 계열공사 물량 주택ㆍ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실적 제고 전망 완화된 PF 우발채무 위험 영업창출현금흐름 확대로 개선이 예상되는 재무구조 한화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근거로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 건설사는 올해 9월말 기준 도급공사 계약 잔액이 2조3511억원, 세대 수 기준 분양률 97.4% 등을 기록하며 주택사업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실적안정성이 높은 계열공사 매출 비중이 2014년 6.0%에서 올해 3분기 24.7%로 늘어났다.

올해 9월 기준 수주잔고는 13조4096억원으로 과거 3년 평균 매출액의 4배를 상회한다. 3분기 공종별 매출 역시 건축 61.3%, 토목 10.5%, 플랜트 26.7% 등으로 구성돼 사업포트폴리오도 양호한 수준이란 시각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9월 기준 한화건설은 24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기간 1286억원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무려 3714억원 가량 이익이 확대된 셈이다.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의미하는 EBITDA도 2017년 9월 897억원 손실에서 277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공사비 지급이 원활해지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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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출처=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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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하 수석애널리스트는 “이 사업의 계약잔액은 7조6987억원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매출인식이 본격화될 경우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공사업장 관련 PF우발채무 역시 양호한 분양전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대부분 해소될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올 3분기 준공사업장 관련 PF우발채무 부담은 3105억원으로 PF우발채무 6960억원 중 44.6%를 차지하고 있다. PF우발채무를 가지고 있는 준공사업장 2곳 중 하나인 김포 풍무1차는 전세계약 만료시점이 도래해 임차인을 대상으로 분양전환을 실시했으며 임대주택 1797가구 중 1568가구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류 수석애널리스트는 “준공사업장에 대한 분양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 건설사는 PF우발채무를 해소하는 동시에 관련 미수채권 추가 회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건설은 그간 공모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신용등급(혹은 전망) 상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9월 13일 발행한 8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자율 3.819%에 발행했다. 이는 올해 발행한 회사채 중 최저 이자율이다. 같은 달 5일에도 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총 2260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발행금액을 850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A급 건설사 수준의 흥행을 이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류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라크 주택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국내 주택사업 수익변동성 완화로 수익창출력이 제고되고 민간주택사업 채권회수를 통한 운전자본 부담 완화와 PF우발채무 리스크 경감 등이 이뤄진다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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