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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푸조, 'SUV의 힘' 4000대 넘게 팔았다…역대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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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2008·3008·5008 꾸준한 판매 실적 견인

WLTP 인증 마치며 연말 실적 공백 우려 씻어

뉴스1

2019년형 푸조 SUV 라인업. (한불모터스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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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상승세가 무섭다. 11월 기준 올해 누적 판매량 4000대를 돌파하며 7000대로 최고 실적을 올렸던 201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인증 대란에도 발 빠르게 인증 완료 새 모델 판매를 개시해 연말 판매 공백 우려도 씻어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푸조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늘어난 418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3697대를 이미 넘어섰다. 한불모터스가 푸조를 공식 수입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올린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판매 증가는 2008, 3008, 5008 등 3가지 모델이 견인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중·대' 라인업으로 꼽히는 대표 모델이다. 차종별로 보면 소형 SUV 2008이 506대, 중형 3008(GT 포함) 1838대, 대형 5008(GT 포함) 1320대다. 세 차종은 푸조 전체 판매량의 약 88%를 책임졌다.

푸조는 2015년 소형 SUV 2008 모델 인기에 힘입어 연간 판매량 7000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시장에서 존재감이 줄기도 했으나 잇따라 출시된 3008, 5008로 '소·중·대' 라인업을 갖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3008 1.6 BLUe-HDi 모델은 상반기 수입 SUV 부문 7위에 올랐다. 지난 8월 수입 디젤 모델 7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선 SUV 최초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각종 어워드에서 수상한 이력만 44개에 달할 정도로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당초 푸조는 연식변경 모델의 WLTP 인증 지연 문제와 지난 10월 기준 3008, 5008 모델의 조기 완판에 따라 11월~12월 판매량 공백 우려에 시달렸다. 실제 11월 푸조 판매량은 99대로 전월 대비 72.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월부터 매월 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하지만 WLTP 인증을 마치고 이달 초부터 2019년형 모델 판매를 개시했다. 특히 신형 엔진 및 변속기 변경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만큼 연말까지 판매량 급증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불모터스는 11월 이후 즉시 판매가 가능한 경쟁 수입 디젤 SUV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WLTP 통과 이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2019년형 모델은 신형 엔진 및 변속기 변경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만큼 연말까지 판매량 급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의 모델에 편중된 라인업은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 2015년 연간 판매량 최고 실적을 찍을 당시에도 소형 SUV 2008의 독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2008의 판매량(GT 포함) 4048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올해 실적 반등에도 SUV 3008, 5008 등 SUV 라인업에 판매가 치중됐다.

한불모터스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는 8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로 출시되는 신형 세단 508 등 세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SUV 라인업이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끈 건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플래그십 세단 508 출시 등 세단 라인업도 강화해 상품성이 개선된 SUV 라인업과 함께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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