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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부산항서 국적세탁하려던 코카인 1900억원어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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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명 투약량… 개항 후 최대규모

부산항에서 옮겨 실어 중국으로 가려던 컨테이너에서 1876년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조선일보

지난달 15일 부산본부세관이 부산항에서 적발한 코카인의 모습. /부산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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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본부세관과 부산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옮겨 가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된 코카인은 컨테이너에 있던 헌 구리 덩어리 사이에 숨겨진 가방 2개에 들어 있었다. 코카인은 직사각형으로 압축된 개당 1.2㎏의 덩어리로 비닐 랩에 겹겹이 진공 포장돼 있었다.

세관 측은 "적발된 코카인은 2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코카인이 숨겨진 컨테이너는 지난 10월 17일 남미 에콰도르 과야킬항을 출발해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거쳐 지난 14일 오후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에 들어왔다.

세관 등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멕시코에서 선박이 출발할 때부터 20일 넘게 추적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15일 감만부두에서 중국 톈진항으로 가는 배에 옮겨 싣기 위해 부산항 신항으로 이동 대기 중이던 해당 컨테이너를 뒤져 코카인을 찾아냈다. 세관 등은 "화주, 선원 등을 조사한 결과, 국적 세탁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이용했을 뿐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부산=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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