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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사무직 해외 취업 길 뚫은 '선일이비즈니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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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 속에 특성화고 해외 취업 성공이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해외 취업 성과를 거둔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가 주인공이다.

선일이비즈니스고는 3학년 학생 10명이 '서울형 글로벌현장학습'으로 싱가포르에 파견나간 지 3개월 만에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펙'으로 무장한 대학생도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고졸 학생이 당당히 현지 기업 취업에 성공,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일자리 여건이 나빠지면서 '졸업 후 취업'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이 해외로 눈을 돌렸지만 언어 장벽, 문화 차이 등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선일이비즈니스고는 10명 전원 해외 취업에 성공하며 싱가포르에 정착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서울형 글로벌 현장학습'에 따른 것이다. 학교는 지난 3월 서울형 글로벌 현장학습에 선정됐다.

서울형 글로벌현장학습은 어학교육, 직무교육, 해외 산업체 현장학습, 주말 문화체험 등 영역으로 진행된다. 이후 글로벌 현장학습을 거친 학생을 현지 취업으로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전자신문

싱가포르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학부모님과 교사, 학생들이 단체로 기념촬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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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비즈니스고는 해외 취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글로벌취업반 16명을 선발했다. 이후 영어 실력과 함께 해외 취업 의지 등 다양한 요인을 평가해 해외 취업자 10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후 담당교사를 통해 방과 후 영어 교육, 안전교육, 현지 정보 제공, 글로벌 마인드 교육, 영어 캠프, 영어 카페, 영어 프레젠테이션 대회, 다양한 영어 문화 및 행사 진행, 취업부 교사와 학생 간 사제동행 등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이 같은 교육은 현지 적응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9월 5일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중학교 성적 50점도 안 되던 학생이 전원 오픽(OPIc)레벨을 취득하고 유튜브 영어 광고에도 출연할 정도로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현지에서는 해외 면접을 위해 영상 인터뷰 진행, 이력서, 영어 포트폴리오 등 철저히 준비했다. 현지 1개월 차에서는 취업 영어 공부에 집중했다. 2개월 차부터는 취업연계형 현장실습을 나갔다.

학생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파견교사도 동행했다. 선일이비즈니스고는 철저한 준비작업 결실로 현지에서 3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전원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학생 직무는 무역, 회계, 디자인, 사무행정, 서비스경영 등에서 각자 원하는 분야로 다양하게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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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 교감 선생님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학생과 상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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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비즈니스고 측은 “현지에서 영어로 업무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벌써 적응해 첫 월급을 탄 학생도 있다”며 “어려운 용어 때문에 실수하기도 하지만 외국인과 함께 근무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표>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 해외 취업 학생 현황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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