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이낙연 대망론 호남서 영그나…DJ 이후 대표주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기 대선여론조사 1위…대권 갈증 지역민 '단비'

15일 민생탐방차 양동시장 방문 보폭 넓혀

뉴스1

15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18.12.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15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이 술렁였다.

겨울추위 만큼이나 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썰렁하기만 한 시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일행이 들어서자 상인들의 귓속말이 이어졌다.

시장 상인들은 저마다 얼굴을 내밀며 시장 곳곳을 누비며 인사하는 이 총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보였다.

호남 최대 재래시장인 광주 양동시장은 정치인들이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곧 잘 찾는 곳이다.

그만큼 상인들도 이골이 나서 어지간한 정치인이 방문해도 눈길조차 주질 않는다. 때론 인사차 왔다가 쓴소리를 듣거나 면박을 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날은 오히려 손주들하고 사진찍자고 할머니가 다가서고, 자신의 아내와 사진 찍어달라며 정육점 사장이 휴대폰을 내미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 총리 또한 이날 단순한 방문을 넘어 광주형 일자리, 한전공대 설립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지역민들의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행보를 보여 더욱 호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동행한 기자들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1위에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오늘 방문은 총리 업무로서 시장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라며 "요즘 경제가 어렵다 해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이 만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일명 '노무현 국밥집'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왼쪽),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국밥을 먹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민 민생현장 탐방을 위해 양동시장을 찾았다. 2018.12.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광출신으로 전남에서 4선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2014년 전남도지사 될 때에도 지역민들은 이 총리가 그저 똑똑하고 일 잘하는 정치인 정도로 평가했다.

그러나 촛불정국 속에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이 전남지사 이낙연을 총리로 지명하면서 관심은 급속히 상승했다.

이 총리는 취임 첫 해 매달 한 차례 꼴로 광주·전남을 찾으면서 올해 초부터 호남의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월에도 전남을 찾아 화재 피해 현장인 여수수산시장과 완도 보길도 가뭄지역을 해남 미황사, 영암 이순신 장군 어록비 건립지 등 역사현장을 돌아봤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조사해 지난 4일 발표한 여야를 통합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 총리는 15.1%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처음으로 여야 후보를 함께 섞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이 총리는 야권 후보인 황교안 전 총리(12.9%)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 9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여권 주자 중 1위로 올라온 데 이어 벌써 세번째 1위다. (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총리가 이렇게 안정적 지지세를 구축해 가면서 광주·전남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유력 정치인의 호남출신 대통령에 대한 갈증이 이 총리에 대한 기대로 표출되고 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가 전남지사직을 수행하면서부터 대권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며 "지역에서의 높은 민주당 지지도와 함께 이 총리의 선전은 또 한번의 대권을 바라는 호남 입장에서는 모처럼 단비를 맞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041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