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조사들이 판치는 국내 고성능차 시장에 보기 드문 '아메리칸 레이싱카'가 등장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서 시속 100km로 올리기까지 걸리는 시간) 4.0초'가 성능을 웅변하듯 일반 세단과 비교가 쉽지 않은 스포츠카다. 하지만 가격은 대중성을 갖춰 마니아층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끈다.
한국지엠(GM) 쉐보레는 13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6세대 '카마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카마로 SS(The New Camaro SS)'를 국내에 선보이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카마로는 제네럴모터스(GM) 본사에서 제작해 들여오는 수입차다. 미국에서 1966년 첫 출시 후 다섯차례 진화를 거쳤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카마로 SS는 8기통 6.2L 가솔린 엔진과 10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이 동력계통은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 kg·m의 성능을 낸다.
기본 성능에 더해 1초당 1000번 이상 노면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후륜 브레이크의 독립적 콘트롤을 통해 코너링 제어력을 최적화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Torque Vectoring System)'이 적용된다.
제로백이 4초를 찍는 응답성을 갖췄지만 이에 더해 초반 발진력을 돕는 라인락(Line Lock) 기능이 포함된 '커스텀 론치 콘트롤 시스템'도 탑재했다. 주행 방식(모드)은 ▲투어 ▲스포츠 ▲트랙 ▲스노우·아이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사진=한국GM |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더 뉴 카마로 SS는 정통 아메리칸 머슬카로 쉐보레 브랜드의 핵심인 고성능 유전자(DNA)를 물려받았다"며 "탁월한 운동성능과 대담한 디자인에 더해 최첨단 편의사양까지 갖춘 차"라고 소개했다.
밖에서 차 앞을 보면 넓고 큰 광택 소재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 아래 검은 셰보레 엠블럼이 박혔다. 새로 추가한 LED(발광다이오드) 전조등은 눈고리가 차 중앙쪽으로 파고 들어간 주간 주행등과 함께 강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풍긴다.
옆은 날렵하고 강인한 스프린터의 근육을 연상시킨다는 게 한국GM의 표현이다. 새로 디자인된 20인치 휠이 달렸다. 뒤쪽에도 카마로 SS 전용 블랙 엠블럼과 재로 적용된 날카로운 후미등, 대구경 듀얼 머플러가 장착됐다.
내부 편의사양으로 8인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갖췄다. 24가지 색상으로 설정 가능한 조명으로 다양한 차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좌석은 '젯 블랙 천공 가죽 시트'로 감싸 스포츠카의 감성을 살렸다.
디지털 후방카메라를 통해 차량 뒤쪽 상황을 실내 후사경(룸미러)의 LCD 화면으로 볼 수 있다. 8개의 에어백과 전자제어 주행안전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후방 카메라 및 후방 주자 보조 시스템, 런플랫 타이어 등으로 안전을 보완했다. 보행자 충돌시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 충격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도 갖췄다.
▲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사진=한국GM |
외관 색상은 ▲턱시도 블랙 ▲플레이밍 레드 ▲애시 그레이 ▲다크 쉐도우 등 총 4가지다. 가격은 5428만원이며, '스콜피온 레드' 인테리어를 적용한 '볼케이노 레드 에디션'(Volcano Red Edition)은 5507만원이다.
신영식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은 "머슬카 본연의 개성과 최첨단 사양의 상품성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며 "고성능차도 대중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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