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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병도 만난 나경원 "소득주도성장 기조 바꿔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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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2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뒤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한 난을 전달받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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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를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12일 국회에서 나 원내대표는 한 수석과 만나 "현장을 많이 다니다 보면 민생이 어렵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가장 중요한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저희가 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는데 조금 더 전향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르게 정책 기조를 바꾸실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통해 제1야당의 입장을 국정에 적극 수용해 달라는 뜻도 전했다. 그는 "제1야당이 들러리만 서는 여야정 협의체는 긍정적이지 않다"며 "저희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협의체가 돼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수석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대할 건 명확하게 반대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은 협조하겠다고 한 말을 잘 들었다"며 "여야정 협의체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제안이나 조언을 과감하게 해주면 참고하고 대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여야 관계자들도 두루 만나면서 '대화와 타협'을 원칙으로 정당 간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차례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일주일째 단식 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대면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청와대를 향해 할 말은 해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그는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홍 원내대표의 말에 굉장히 공감한다"며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귀울여 달라"고 말했다. 또 "저도 여당을 해봤지만 요새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려간다. 여당이 역할을 잘하면 이런 부분이 좋아질 수 있다"며 "여당이 청와대나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말고 할 말을 하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 달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 관계가 항상 쉽지는 않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을 편안하게 하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자"며 "나 원내대표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여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국정 운영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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