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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반려동물 IP카메라 해킹…여성 5000명 몰래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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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했을 때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보기 위해 설치한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를 해킹해 여성 5000여 명의 사생활을 엿보고 녹화한 남성들이 대거 붙잡혔다. 1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황 모씨(45) 등 10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웹 제작 프리랜서인 황씨는 지난 9월 중순께부터 반려동물 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얻은 1만5854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IP카메라 접속정보 1만2215개를 알아냈다. 황씨는 이 가운데 카메라 264대에 무단접속해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따로 저장·보관했다. 황씨와 같은 혐의로 검거된 이 모씨(33) 등 9명은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중국산 해킹 프로그램이나 IP카메라 정보로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알아낸 접속정보는 IP카메라 총 47만5164대로, 이 중 4912대 카메라에 무단접속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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