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생쇼한다, 점 하나로 시작한게 아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불거진 신체 점 논란에 대해 자진해서 신체 검증을 받은 뒤 아주대병원을 나서고 있다.(사진=김양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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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점 논란'을 받아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스스로 병원을 찾았다. 김부선씨와 공지영 작가의 녹취에 나오는 '특정부위의 점'이 없음을 직접 입증하기 위해서다.
이날 이 지사의 '셀프 신체검증'은 이 지사가 "당장 오늘(15일)이라도 받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이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자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오후 4시 정각, 검증을 받기로 한 장소인 아주대병원 웰빙센터에 나타난 이 지사는 입가에 웃음기를 띈 특유의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지만, 곧바로 무표정하게 아무 말 없이 취재진을 지나쳐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4시 5분에 시작된 검증은 7분만에 끝났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각 1명씩 검증을 진행했으며,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도 참관인 신분으로 검사실로 함께 들어갔다.
이 지사는 녹취록에서 특정 부위의 큰 점을 언급한 대목을 인쇄해 의료진에게 설명한 뒤 해당 부위에 대해 검증을 요청했다.
검진 결과는 이 지사의 주장대로 '특정부위에 점은 없고, 제거한 흔적도 없다'는 것이었다.
검증에 참여한 의료진은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 지사측도 검증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부선씨측의 주장이 거짓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검진 결과 특정 신체부위에 점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됐다. 시술 흔적도 없었다"며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진 만큼 소모적 논란이 모두 불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몸에 빨간 점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며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신체검증에 대해 김부선씨측 강용석 변호사는 신체검증 직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체의 점 하나로 하늘을 가리려나 보다"고 비난했다.
강 변호사는 "이재명 도지사가 박원순 시장이 했던 것과 똑같은 생쇼를 하려나 보다. 한 번은 당했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점 하나로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또다른 증거가 있음을 암시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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