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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국감 2018] 수출입은행 "대우조선, 정상화 일러...내년 적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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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 다시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6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수주 부진과 낮은 선가(船價) 문제로 내년에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분식 회계 논란과 수주 가뭄 속에 오랫동안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2016년에는 2조99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반등한 건 작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에 739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도 상반기에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은 행장은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아직까지 완전히 정상화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은 행장은 "신흥국 경제 불안과 선가 회복 지연, 시장의 불확실성 같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가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수주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법정관리가 시작된 성동조선해양에 대해서는 분리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8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에 선정하고 매각 공고를 냈지만, 아직까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서는 기술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는 최근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수주 실패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은 행장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기술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KAI의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며 "차세대 무인기와 정찰위성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은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회사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의 관리 범위를 81개 출자회사 전체로 확대하고, 중점 관리 대상에도 KAI 외에 교보생명 등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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