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 한번쯤은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렇게 피싱 사기는 일상이 돼 불안하지만 피싱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송모씨는 문자로 온 링크를 무심코 눌렀다가 1억 8000만원을 날리는 피싱 사기를 당했습니다.
송 모 씨 / 피싱 피해자
"엄청난 충격에 빠졌었고 저는 정신과 치료도 받았었어요."
로스쿨을 다니던 송씨의 아들은 이 일을 계기로 인생항로를 바꿨습니다.
로펌행을 포기하고 금융감독원에 들어간 겁니다.
이정후 / 금융감독원 조사역 (변호사)
"피해 회복에 대해서 절차를 밟고 금융사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면서 제 진로가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최근엔 '명의도용 대출' 피해를 막는 안심차단 서비스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명의 도용 대출은 어머니가 당한 사기 형태였습니다.
이정후 / 금융감독원 조사역 (변호사)
"저처럼 또 피해자에 그냥 그치지 않고 범죄자를 잡으러 다니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주춤하던 보이스피싱 피해는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
금융권은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피싱 보상 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준 데 이어 보험한도를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창구 직원이 4천만원을 인출하려는 70대 남성의 피싱 사기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수경 / 우리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우수 직원
"최대한 수표 발행이라든가 계좌 이체 등 말씀드렸는데 현금으로 꼭 달라고 하셔서 이제 사유를 다시 한번 여쭤보게 됐던 거예요."
신한은행은 현금 인출기에 AI기술을 접목한 감시카메라를 달아 피싱 사기 현금인출책을 식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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