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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농심 중국 진출 20주년…현지 매출 4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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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5년 중국에서 열린 `제 17회 신라면배 바둑대회`에서 이세돌(좌)과 커제가 대국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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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진출 20년을 맞은 농심이 현지 사상 최대 실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중국법인 매출이 약 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심은 1999년 중국에 독자법인 세우며 현지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목표 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2억8000만 달러로, 진출 첫 해(700만 달러)보다 약 40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농심은 끓여먹는 라면 문화와 '신라면'의 매운 맛을 그대로 중국 시장에 적용했다. 중국은 그릇에 면과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데워먹는 포면(包面) 문화가 보편적이다. 현재는 현지 유명 라면업체들도 끓여먹는 라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만큼 인기가 높다.

반면 마케팅 측면에서는 철저하게 현지화를 택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신라면배 바둑대회(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진출 당시 바둑에 대한 열기가 높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바둑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졌다. 특히 중국이 처음 우승했던 제9회 대회는 현지 전역 700여개 언론사를 통해 집중 보도됨으로써 수백억 원에 해당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현재 매년 중국에서 치러지는 결승대회는 CCTV, 상해TV, 인민일보 등 다수의 중국 언론사에서 보도하고 있다.

올해 20회를 맞은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려 5개월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세돌과 박정환 등 국가대표 기사들이 출전해 중국, 일본 기사들과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농심의 성공 비결은 제품과 마케팅의 투트랙 전략"이라며 "중국 대도시뿐 아니라 충칭, 시안 등 서부 내륙도시로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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