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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내년 TV 시장 '퀀텀닷'이 '올레드' 넘는다…4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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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내년부터 QD-LCD TV가 OLED 추월" 분석

2019년 TV 출하량 2억2600만대…8K 제품은 43만대

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공개한 8K 해상도와 퀀텀닷을 기반의 'QLED 8K' TV/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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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내년부터 퀀텀닷(QD)을 활용한 TV가 올레드(OLED)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퀀텀닷과 올레드 TV 시장은 세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50만대 수준인 QD-LCD(퀀텀닷-액정표시장치) TV 시장 규모는 내년에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은 올해 260만대에서 2019년 360만대로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QD-LCD와 OLED는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TV 시장을 이끌어온 LCD(액정표시장치)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QD-LCD는 기존의 LCD TV 방식에 무기물질인 퀀텀닷(양자점)으로 만든 필름을 덧대 화질을 개선한 기술이다. LCD처럼 패널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하다.

QD-LCD TV를 만드는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새로운 프리미엄 TV 브랜드로 'QLED'를 낙점하고 QD-LCD 방식의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학계에서 정의하는 완전한 수준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는 기술적으로 다른 의미지만 삼성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QLED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 외에도 하이센스, TCL 등에서 퀀텀닷 기반의 TV를 개발하고 있다.

IHS마킷은 QD-LCD 진영의 급성장에 대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 영향으로 평가했다. 폴 가뇽 IHS마킷 연구원은 "고가 LCD TV 모델의 가격과 저가형 QD-LCD TV 가격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QD-LCD TV의 가격이 '합리적' 수준까지 낮아져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끌어들인다는 얘기다.

프리미엄 TV 시장의 또 다른 진영인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미세한 유기물을 이용한 '자발광' 방식의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유기물에 전기 신호를 가하면 빛을 발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백라이트유닛이 필요하지 않다. LCD에 비해 얇은 두께와 유연한 '플렉서블'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것이 OLED의 장점이다.

OLED TV 선두 주자는 LG전자다. 2013년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합작을 통해 OLED TV를 처음 출시한 이후 5년간 OLED TV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외에도 필립스, 소니, 도시바 등에도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OLED 진영이 QD-LCD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내년 이후부터는 '역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에 따르면 2020년에는 QD-LCD TV 시장이 630만대 이상으로 확대되는 동안 OLED는 600만대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QD나 OLED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여전히 글로벌 TV 시장의 대다수는 LCD TV가 차지하고 있다. IHS마킷은 2019년 전 세계 TV 출하량은 올해보다 1.4% 성장한 2억2600만대로 추산된다. 내년에 QD-LCD와 OLED를 모두 합쳐도 전체 TV 시장의 5%(1100만대)에도 미치지 않는다.

4K보다 4배 선명한 해상도를 갖춘 8K TV 시장은 올해 2만대에서 내년에 43만대로 2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도 4배 이상 늘어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8K TV 시장은 6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이 대다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지난 9월 유럽을 시작으로 '8K QLED' TV 65인치, 75인치, 85인치를 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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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TV 시장 전망(자료=IHS마킷)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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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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