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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롯데·신세계 면세점 나와라”… 도전장 내민 현대 무역센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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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장… ‘강남’ 3파전 예고 / 풍부한 인프라에 K팝 영향 / 최근 외국인 지역 방문 늘어 / 현대, 팬미팅 등 본격 마케팅 / “45년 유통 노하우 보여줄 것” / 롯데·신세계 “강점 앞세워 수성”

국내 면세점 업계의 강남 쟁탈전이 불붙고 있다. 롯데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이 문을 열었고,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내달 무역센터점에 첫선을 보인다.

면세점들이 강남에 매장을 여는 것은 그동안 광화문과 명동 일대에 몰렸던 외국인 관광이 강남 일대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롯데월드와 코엑스 SM타운 등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데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방탄소년단 등 ‘K팝’이 유명해진 것도 한몫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내달 1일 무역센터점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다. 2016년 12월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지 22개월 만이다.

세계일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개장을 차일피일 미뤄 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라는 콘셉트로,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1만4005㎡)을 리모델링해 운영한다.

한류스타인 ‘소녀시대’ 가수 겸 배우 윤아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한 배우 정해인이 이 면세점 광고모델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윤아와 정해인을 내세워 영상광고와 홍보물을 촬영하고 글로벌 팬 미팅을 진행하며 마케팅 활동에 본격 나선다. 특히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 관광 인프라를 갖춘 코엑스 일대를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글로벌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에서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로 차별화한 면세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난 7월 개장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내 1만3570㎡ 규모로 조성됐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한국의 생활문화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젊은 개별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센트럴시티는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해외 고급브랜드가 포진한 신세계백화점, JW메리어트호텔과 연계해 영업시너지가 생기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은 1989년 강남권에 처음 문을 열었다. 잠실 롯데월드점은 25년간 영업하다 2014년 10월 롯데타워 롯데월드몰로 이전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1만8833㎡)을 개장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외에도 2010년부터 코엑스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특허권 연장에 성공한 뒤 확장해 재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빅3’가 이번에는 강남에서 면세점 대전을 펼친다”며 “강남 대결 결과에 따라 면세점 순위도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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