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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韓, 佛 문화재 분석·보존 방사선 기술 한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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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원자력硏, ARC-Nucleart와 문화재 보존 기술개발 MOU]

한국과 프랑스가 문화재 분석, 보존을 위한 방사선 기술 연구에 협력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프랑스 원자력청(CEA) 산하 방사선 이용 문화재 보존 기술 전문 연구기관인 ARC-Nuclear와 15일 파리에서 ‘문화재 보존 및 복원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협력협정(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문화재에 방사선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가 초보적인 수준이다. 이번 MOU를 통해 프랑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이 분야의 기술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RC-Nucleart는 1960년대부터 방사선 조사 기술을 이용한 문화재 보존 연구를 진행해왔다. 1977년 이집트 람세스 2세 미이라, 지중해 중세 목조 선박, 시베리아 매머드 등의 보존에 방사선 조사를 통한 생물학적 손상 억제 기술을 활용한 바 있다.

2016년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굴된 총 유물 수는 약 180여 만점으로, 보존처리가 필요한 문화재는 그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 보존에 적용 가능한 첨단 방사선 기술은 △수만 년 전의 유물까지 산지와 편년을 추정하는 중성자 방사화 분석기술 △세계 최고의 가치로 찬사를 받고 있는 고려청자 색 구현과 국보 숭례문 등의 단청 안료 복원에 이용할 수 있는 뫼스바우어 분광기술 △금동말안장 뒷가리개 복원 등에 사용하는 이온빔 분석기술 △문화재 내부에 숨겨진 또 다른 유물을 찾을 수 있는 중성자 토모그래피기술 △목재, 서적, 의복 등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나노복합재활용 방사선조사기술 등이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부터 중성자, X-선, 감마선,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 측정분석 및 시험검사 기술 등 원자력 기술이 문화재 보존과학 분야 연구에 이용해왔다. 최근에는 X-선 분광분석, 중성자 영상기술, 방사선 조사기술, 가속기 질량분석 등이 문화재 보존, 복원, 감정분야에 응용되기 시작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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