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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싱가포르 기업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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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싱가포르 기업에 매각됐다. 빗썸을 운영하는 BTC코리아닷컴은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BK글로벌컨소시엄과 지난 11일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BK컨소시엄은 BTC코리아닷컴의 최대 주주인 BTC홀딩컴퍼니(지분 76%)로부터 '지분 38%+1주(株)'를 3억5000만달러(약 4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 주 차이로 회사 주인이 바뀌게 됐다.

빗썸은 회사 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받았다. 빗썸의 최대 주주가 된 BK컨소시엄은 성형외과 의사인 김병건 BK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는 1990년대 후반 비트컴퓨터에 투자해 1년 만에 20억여 원의 수익을 낸 '수퍼 개미'로 알려진 인물이다. 바이오벤처, 블록체인(분산 저장)·핀테크(금융 기술) 회사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다. 그는 현재 BK성형외과와 싱가포르 소재 BK메디컬그룹 등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가상화폐 발행(ICO)이 금지된 한국 대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에 따라 빗썸의 지분 구조는 최대 주주가 된 BK글로벌컨소시엄(지분 38%)을 비롯해 기존 경영진이 중심이 된 BTC홀딩컴퍼니(38%), 방송용 장비기업 비덴트(10.6%), 모바일 쿠폰기업 옴니텔(8.4%) 등으로 구성된다.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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