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60세 이상 취업 23만명 늘었지만 30·40대 23만명 줄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50대 늘어 세대별 명암 뚜렷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용시장에서 세대별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과 2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고용시장의 주축인 30·40대에서는 감소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3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올 들어 지난 2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20만명 이상씩 늘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화로 60세 이상 인구가 늘었고 공공서비스업 등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과거에 비해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욕구가 강해진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대 고용상황도 개선세를 보여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특히 25~29세 고용률은 1.8%포인트 높아졌다. 정보통신업·공공행정 등에서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 점이 청년층 고용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반면 고용시장의 주축인 30·40대의 취업자 수는 부진했다. 지난달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4000명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40대 취업자 수도 12만3000명 줄어들었다. 올 들어 9월까지 30대와 40대 평균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2000명 감소했다. 30대에서는 5만1000명, 40대에서는 11만1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23만9000명이 감소한 2009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0·40대 취업자 수 감소는 가계 경제의 타격으로 이어진다”며 “제조업 일자리는 결국 기업에서 늘려야 하는 만큼 정부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