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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증시 V자 반등 어렵지만…추가 하락 여지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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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수급·변동성 감안, 바닥 확인 어려워”

“밸류에이션으로는 이미 악재 반영한 수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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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지면서 국내 코스피지수도 7년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용잔고와 국내 증시 변동성지수 측면에서 매도의 정점에 근접하는 중이지만 주가 하락폭과 밸류에이션을 볼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12일 “전날 코스피지수는 일일 하락폭이 103.11포인트로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를 주도했던 미국 기술주들의 급락이 기폭제로, 장기 상승 랠리 끝이 다가왔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서 우려되는 점은 낮아진 주가에서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코스피는 2011~2016년 경험한 박스권으로 되돌아갔다”며 “코스피 장기 추세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고 추세 훼손 우려가 높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급과 변동성 지수를 감안할 때 단기 바닥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국내 신용잔고 규모가 여전히 높아 주가가 추가 하락할 때 반대매매 등 추가 매도 압력이 남아있다”며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을 의미하는 VKOSPI지수는 19.5로 올해 2월 고점(23.7) 감안 시 한두차례 변동성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V자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현재 코스피지수는 1월 고점대비 18% 하락한 상태로 추가 하락 여지는 높지 않다는 평가다. 허 연구원은 “대부분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금융위기 이후 바닥권에 도달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로 2015~2016년 신흥국 위기에 준하는 악재를 반영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PBR 0.89배를 반영한 코스피지수는 2060으로 기업 펀더멘털상 코스피 2000~2100선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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