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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국·대만, 외인 자금유출 가능성 높아" -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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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미 증시 급락, 통화약세로 신흥국이 불안한 가운데 외국인이 유동성 높은 한국과 대만을 자금회수 통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2일 문남중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외부환경이 불안하다"며 "신흥국에서 자본이 이탈하고 통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전날 미국 증시 급락으로 MSCI 신흥시장 지수가 0.8% 하락했고 신흥국 통화가치가 0.5% 절하됐다. 미국 경기 호조 및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달러가치와 금리가 상승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국면이다.

문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둔화 여부가 신흥국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부채, 부동산 버블 등 중국 경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신흥국도 중국향 수출에 타격을 받게 된다"고 했다.

앞서 2015년 6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중국의 경제 경착륙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본이 유출됐고 주가와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신흥국까지 흔들렸던 사례를 제시했다.

문 연구원은 자금유출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장성 자금비중을 살펴본 결과, 한국과 대만이 각각 64.3%, 52.5%로 유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이 한국과 대만을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쉬운 금융시장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위험 회피 성향이 지속되면 자금유출로 신흥국 평균보다 낮은 주가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홍다영 기자(h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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