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고소득 사업자 '꼼수'…908명이 감춘 소득, 1조1500억 달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리지갑'이라는 봉급생활자들과는 달리 의사, 변호사, 부동산 임대업자 등 사업자들은 탈세 여지도 그만큼 많습니다. 작년에 국세청이 의심스러운 고소득 사업자 900여명을 조사했더니, 감춰놓은 소득이 1조원을 넘었습니다. 신고한 소득보다 숨긴 소득이 더 많았던 것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A씨는 임차인과 이중 계약서를 썼습니다.

임차인이 세액공제를 받을 때 월세액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하도록 계약서에 특약을 넣고, 실제 임대료와 차액은 부동산업체 직원 명의 계좌로 받아 소득을 숨겼습니다.

세금을 적게 내려는 '꼼수'인데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덜미가 잡혀 소득세 등 세금 20억 원을 토해냈습니다.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소득 사업자 908명이 소득 약 1조1500억 원을 숨겼다 적발됐습니다.

징수한 세금은 약 4300억 원, 1인당 평균 4억7000만 원입니다.

적발된 고소득 사업자들은 전체 소득의 52%를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보다 숨긴 소득이 많았던 것입니다.

숨긴 소득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평균 7억2000만원 음식업 등 현금 수입이 많은 업종이 1인당 9억 9000만원입니다.

부동산 임대업자 등 기타업종도 1인당 14억 원이 넘게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전국의 고소득 사업자 200여명에 대해 동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최수진)

이현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