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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아베 "한일 관계 위해 문 대통령과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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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9일 도쿄(東京)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한일 간 어려운 과제를 넘어서려면 정치적으로 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가 채택한 선언으로, 오부치 총리가 일본의 식민 지배에 따른 한국 국민의 피해를 사과하는 내용과 양국의 약속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DJ-오부치 선언 20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주최의 기념식 및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아베 총리는 "지난달 뉴욕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발전을 재확인했다"면서 문 대통령과 이번 행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와 같은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지금에 이르는 한일 관계가 구축됐다"며 ‘DJ-오부치 선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DJ-오부치 선언의 의미를 이어 받아 일본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우정을 키우고 미래를 향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한일 간 왕래는 900만명을 넘어섰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도 늘고 있고, 일본에서 치즈닭갈비가 유행하고 한국 가요 인기가 높아지는 등 제3의 한류가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운 과제가 있지만 이런 과제를 넘어서기 위해 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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