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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여수 경도 연륙교 건설 청신호…관광지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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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조5000억원 투자'의 전라남도 여수시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잇달아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특혜 논란 등으로 프로젝트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리기도 했던 여수 경도 프로젝트가 여수에서 경도로 이어지는 진입도로 성격의 연륙교 건립이라는 새 카드로 국비 지원 등 정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만권경자청)은 최근 여수시 신월동에서 야도를 거쳐 대경도까지를 잇는 연륙교의 건설 국비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연말까지 연륙교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내년 하반기께 사업성을 인정받으면 국비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경도 개발 프로젝트에 나설 수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전체 계획된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며 "경도에 테마가 있는 호텔, 1000석 이상 컨벤션, 마리나 등이 들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되는 것은 전남 남해안권 발전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경도 해양관광단지의 진입도로인 연륙교 건설을 골자로 한 광양만권경자청의 경도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국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광양만권경자청의 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연륙교는 길이 1.52㎞, 폭 13.8m로, 총 사업비는 1154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연륙교 건설비는 국가가 40%, 전남도와 여수시가 40%, 미래에셋이 20%를 각각 부담하게 된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개발계획 변경안의 심의 통과로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면서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경도를 중심으로 돌산~신월~웅천~소호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그려 해양관광 휴양도시 건설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인 미래에셋 컨소시엄도 연말까지 경도 해양관광단지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해 내년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체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테마파크 등 단계별로 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최근 경도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설명회를 연 데 이어 보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만권경자청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마스터플랜 보완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쯤 전남개발공사를 거쳐 최종 개발계획안을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도 프로젝트의 발목을 번번이 잡았던 특혜 논란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매매계약서를 공개하지 않는 탓에 전남도 등이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논란이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이르면 이달 중 매매계약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원본 매매계약서는 도의회의 기획행정위와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변호사 입회하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래에셋과 전남개발공사 간 매매계약과정에서 체결한 비밀유지조항으로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도의회 의원들에게 각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매매과정에서 비밀유지조항도 해당 기업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것일 뿐 특별하게 공개를 하지 못할 정도의 특혜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여수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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