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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변희재 "불구속 상태서 재판 받게 해달라" 보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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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태블릿 PC와 관련한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JTBC와 손석희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보수 논객 변희재(44·사진) 미디어워치 대표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법원에 보석을 요청했다. 보석은 보증금 납부나 주거 제한,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등 다양한 조건을 붙여 피의자를 일단 석방하는 제도다.

조선일보

9일 법원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에게 보석을 청구했다.

변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자신의 저서와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손 사장과 JTBC 기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JTBC 회사 사옥과 손 사장의 집, 손 사장 가족이 다니는 성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위협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변씨는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파일을 조작해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태블릿PC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증 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수사, 법원의 판결 등으로 ‘태블릿PC 조작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보고 변씨가 합리적 근거 없이 손 사장 등을 비방할 목적으로 조작설을 퍼뜨렸다고 판단했다.

변씨는 "국과수는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라고 결론 내린 적이 없다. 그동안 손 사장의 거짓말을 지적한 것뿐이며, 손 사장 가족의 신변을 위협한 적도 없다. 경찰에 신고하고 연 집회였고 폭력 행위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변씨는 구속 직후인 지난 6월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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